서비스 성공을 좌우한 기획·UX 설계 경험기
2025. 9. 11.
안녕하세요, 컨시언스파트너스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Vara입니다.😊
저의 첫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은 과정과 인사이트를 공유해 보려고 해요.
첫 SaaS 프로젝트: 팩토리엑스에서의 시행착오


제가 처음 맡은 SaaS 프로젝트는 ‘팩토리엑스’였어요. SaaS 프로젝트는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고, 기획 방향도 잘 잡지 못했죠. 기획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으니 디자인 단계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지고, 여러 번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했어요.
그때 가장 크게 느낀 건, 프로젝트의 성패는 결국 기획이 얼마나 단단히 잡혀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거였어요. 팩토리엑스는 ‘견적/주문 → 생산 → 납품 → 프로젝트 완료’로 이어지는 긴 프로세스를 담아야 하는 서비스였는데, 이 흐름을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으면 화면 연결이 어색하고 사용자 경험도 매끄럽지 않을 수밖에 없었죠.

처음에는 빨리 화면을 만들어내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했는데, 기획이 부족하다 보니 되돌아가는 일이 잦았고 오히려 시간이 더 걸렸어요. 이 과정을 통해 ‘기획에서부터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’는 점을 크게 배웠어요.
두 번째 도전: 슬렙에서의 성장
그다음에 맡은 프로젝트는 뷰티 서비스 ‘슬렙’이었어요. 슬렙은 소규모 뷰티 브랜드 사장님들과 팔로워가 작은 인플루언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.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사용한 제품의 리뷰나 포스트를 올려 브랜드 홍보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, 브랜드는 자연스럽고 신뢰도 높은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서비스예요.😄
이번에는 팩토리엑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, 처음부터 기획을 제대로 다지는 데 집중했어요. 클라이언트와 100개가 넘는 코멘트를 주고받으며 니즈를 세밀하게 정리했고, 그 과정에서 서비스 방향이 점점 또렷해졌습니다!
특히 신경 쓴 건 리뷰 작성 플로우였어요. 리뷰는 브랜드와 유저가 만나는 핵심 지점이라, 배송 과정과 연결해 일정 시점에 자연스럽게 리뷰를 남기도록 설계했습니다. 여기에 ‘뷰룸’이라는 포스트 기능을 추가해, 인플루언서가 여러 제품을 묶어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게 했답니다!

브랜드 관리자를 위한 어드민 화면도 별도로 설계했어요. 여러 리뷰와 포스트를 한눈에 확인하고 바로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, 발송된 동의서는 유저의 ‘슬렙메이트’ 공간에서 확인하도록 했어요. 이후에는 브랜드와 유저가 성과를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어요.
이렇게 유저와 어드민의 경험을 분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한 덕분에, 서비스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었어요.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처음부터 충분히 기획을 잡아두면 디자인도 훨씬 안정적으로 풀린다는 걸 몸소 체감할 수 있었어요.
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나의 일하는 방식 변화
팩토리엑스에서의 시행착오는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. 예전에는 빨리 결과물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지만, 이제는 사용자 여정을 세밀하게 고민하고 방향을 충분히 다져놓은 뒤 디자인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며 진행하고 있어요.
슬렙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태도 변화를 실제로 실천해볼 수 있었고, 결과적으로 훨씬 안정감 있는 과정을 밟을 수 있었어요.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에도 여유가 생겼고, 디자인 과정에서도 확신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었어요. 앞으로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을 때마다 성급하게 화면부터 그리지 않고, 어떤 프로젝트를 하든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경험을 꼼꼼하게 설계하려고 해요.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운 이 변화가 저의 가장 큰 성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.